2017.1.31 엄마되기

여느날 처럼 손을 잡고 잠을 재운다.
오늘 문득 너의 손이 크다.
이제 머지않아 네 손이 나를 감싸 안을것 같다.

너를 매일 매일 보는 나인데 왜이리 매번 새삼스러울까..
매일을 같이 어느때와 같은 그냥 하루로 보내기엔
이 매일이 너무나도 아깝다.
평생토록 기억되는 하루가 없는것이 제일 아깝다.
이렇게 흘러가버리는 시간이 되는것이 아깝다.

하루 하루 커가는 너에게 늘 감사하다.
아무때나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네가 고맙다.

엄마도 늘 하는말하고 조금 다르게 사랑한다.

그저 내 몫으로 살아가야할뿐이다 일일보고

누구 탓이라도 하고 싶었던것 같다.
괜히 싸움이 걸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무작정 위로 받고 같이 욕해주었으면 했었나보다.

그러다 알게됬다.
결국은 그저 내 문제라는것.
아무도 대신 선택하고 살아주지 않는 내 인생.
어차피 방법은 하나 뿐.
그저 살아갈일이다.
내가 내 몫의 인생을...

흐려지겠지.
같이 웃는 날도 오겠지.

그런데
좋았다 사랑한다 하는 날은...

지금은 인생이 너무 길다.

난 어떤 나로 살아가야할까.. 일일보고

지금처럼 모든것이 암담한 때가 있었을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고 그저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다.
지금처럼 살아온 날들이 후회되고 살아갈 날들이 걱정 되었던 적은 정말 이정도인적은 처음이다.
난 왜 이런 인생밖에 살지 못했을까...
후회하고 후회해도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제일 절망스럽다.
어서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
이 말랑한 마음이 툭하면 쏟아지는 눈물이 그만 좀 굳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내가 가여워 어찌살까 싶어도 세월이 가버리면 조금씩 무뎌지고 희미해져 어느덧 그래도 괜찮다 싶은 시절이 올테니..
그냥 빨리 그저 좀 빨리 이 시간들이 한가롭지 않게 지나가 바렸으면 좋겠다. 어차피 보내야할 시간들이라면...
잘 살았다 싶은마음.... 까진 갖지 못하겠지만...

노력하고 싶은 마음, 잘하고 싶은 마음.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
다시 잡을수 있을까 내 마음.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 생각도 하기 싫지만
나는 이 와중에도 안다.
시간이 간다는 것을..
부디 하루가 내게서 어서어서 지나가길
당분간은 무탈해주길 바래본다.


내가 아직 감당하지 못한 나의 변화 일일보고

임신 출산 육아
지난 4년이 나에게 무슨 변화를 가져온 것인지.
술 기운이 상냥하던 나의 볼이
불쾌한 보라빛 취기만 남았다.
내가 내가 보기 싫은데 당신은...

내 마음에 봄바람이 부나... 일일보고

아줌마가 되어도 마음에 봄은 오고
또 그 봄을 탈 마음이 남아있나보다.
왜이렇게 이 봄이 외로운지...
왜 괜시리 눈물이 나는지...
이 마음이 그냥 나만 바라볼수 있었으면 이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내 마음도 억지로 다스려야하는 요즈음이, 아니 이 시절이
훗날엔 그립고 아련할지 몰라도 지금은 조금 가끔 버리고 싶다.

2016.2.19 금요일 일일보고

태헌 1420
태윤 570
며칠전부터 인형에 뽀뽀를 하더니 어제은 인형에게 밥을 준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참 신기하다.

서운함 엄마되기

오늘 난 너에게 처음으로 너를 낳고 키운지 46개월만에 처음으로
너에게 서운하고 또 니가 조금 미웠다.

처음엔 이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고 그저 안좋다 라고 생각했는데
서운한 이더라...
나라고 너에게 잘보이기 위해 단거 사주고
장난감 사주고 티비 보여주고 그러지 말란법은 없지만
그래도 그건 바쁜 아빠 몫으로..
난 그래도 매일매일 너를 돌봐야하는 엄마니까
악역으로 생각했는데
니가 드러내놓고 나를 나쁜 엄마 취급했을때...

그만 서운해져 버렸다.
고작 5살짜리 꼬맹이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엄마는 그만
자신감이 떨어져버리는구나.
너희를 키우면서 앞으로 서운할일이 얼마나 많을건데...
그때마다 이렇게 맘상해해야하나..
그냥 지나가는 일 툭 쳐버려야 하는데
너희는 아이라 나를 서운하게 만들수밖에 없는데..

엄마는 엄마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우리 엄마는 나때문에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엄마 ... 죄송해요.
아직도 그 마음을 다 모르네요.

2016.01.05 일일보고

요즈음 다시한번 살아보고 싶다 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시 한번 십대 후반부터..

내 나이 마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아이들을 모두 재우는 순간까지.
내 얼굴에 내 손에 뭐 하나 발라주고 톡톡 두드려 주는 시간이 있을까.
오늘 문득 내 화장품을 마지막으로 산게 언젠가...
그나마 달랑 수분크림 하나 바르는데.
내가 육십이되면 지금을 다시한번 살아보고 싶을까.

난 나는 열심히 살지 않은걸까...
난 내가 예쁠때 예쁜줄 모르고 지난게 아쉽고
지금 그나마 젊을때 내 젊음을 놓친게 휘회될까 조금 무섭다.

바빠도 아이들이 울어도 좀 찍어발라 볼까나.........
...........

2016.01.04 엄마되기

너를 보며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네가 나를 더 사랑할까..
내가 너를 더 사랑할까..
하루에도 몇번씩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해주는 너.

너는 내가 열달하고도 열흘을 품고 삼일밤낮의 진통 끝에 태어난 아이인데...내가 요즘 네가 말 좀 안 듣고 때 좀 쓴다고 너를 밉게 보고 있는건 아닌지..

넌 이제 겨우 5살 첫발을 디딘, 만 4살도 안된 아긴데..
난 어미라는 이름으로 너한테 무얼 바라는건지..

오늘 잠들기전
나 계속 네살하고 싶어.
그럼 동생이 네살되면 넌 뭐할껀데?
난......그럼 애기할래.
그래...이리와 우리 애기
근데 아직은 형이야...
우리의 대화.

엄마가 너에게 고작 네살 이제 다섯살 짜리 너에게 어떤 버거움을 준거니 아가... 넌 아직도 엄마의 아간데 ...
아가 ..내 아가...

엄마를 아직도 사랑해주어 고맙구나.
엄마가 아직도 서툴다. 너는 매일매일 깜짝 놀라게 크고 달라지니
엄마가 가끔 아니 자주 숨가프구나.
그래도 엄마가 잊지않고 노력할께.

너라는걸.......
너뿐이었다는걸...

2015.11.26 일일보고

오늘이 26일인지 25일인지 사실은 잘 모르겠다.
그냥 목요일 이고 지금 난 소주 한잔을 했다.
발그레~한 뺨의 내가 조금 귀엽고 예뻐보인다.
약간만 감추면 어디 가도 통할거 같다.
혼자 풉--하고 나가는데 손목이 시큰하다.
혼자 한참을 웃는다.
다 늙어 뭐래..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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